조수아가 1200평의 준종합병원을 오픈했다가 망했다고 토로했다. 사진은 최덕종과 조수아의 모습.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탈북민 의사 조수아가 병원이 망한 사연을 전하며 남편과의 갈등을 토로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남남북녀 특집으로 꾸며져 탈북민 의사 조수아와 남편 최덕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조수아는 "평양 특수부대 장교 출신이자 탈북자 출신 최초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 수상자, 현재는 준종합병원의 닥터 조수아"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방송에서 최덕종은 "2년 전 부산 서면에서 의원을 운영하다가 부산 일광으로 병원을 옮기려고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면서 "저는 하지 말라고 했다. 위치도 그렇고 모든 여건상 안 된다고 도장 찍는 그 순간까지도 말렸다. 결국은 도장 찍어서 망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조수아는 "서면에서 성형외과, 피부과를 했는데 잘 됐다. 870개 성형외과 중에 톱3였다. 학회에 가면 병원장은 앞에 앉는다. 어깨에 뽕도 실리지 않나.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부산에서 큰 규모의 병원을 새로 개원했다가 쫄딱 망했다는 조수아는 남편을 향해 "사실 내 잘못이 아니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수아는 "너무 억울하다. 건물주가 의료시설로 허가가 났다고 하더라. 병원은 허가가 나야 한다. 건물주가 워낙 유명하고 TV에 많이 나오니까 꼬드긴 거다. 밀어준다고. '변두리에는 좋은 의사가 안 온다. 당신 같은 유명한 사람이 와서 시장을 일궈주면 어떨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명예도 있지만 봉사도 한다. 그런데 이분이 건물 허가를 안 받았다. 따지는 건 남편이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소연했다.


최덕종은 "계약서 내용이 저희한테 불리하게 돼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수아는 "그다음부터 계속 꼬이더라. 병원 준비한다고 직원 다 뽑았고 어마어마한 장비. 1200평의 준종합병원이었다. 그동안 번 돈을 싹 다 넣었는데 계약 3개월 후 의료시설 부적합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남편이 위로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말이라도 '어떻게든 수습하고 잘 해보자' 이래야 하는데 잘나가는 서면에 놔두지 굳이 일을 다 만들고 계속 잔소리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조수아는 탈북민 출신으로 남한 남자 최덕종과 결혼해 15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최근 최덕종의 코인 투자 등을 문제 삼으면서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