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김강민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SSG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오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김강민 KBO 전력강화위원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은퇴식은 김강민의 현역 시절 별명인 '짐승'(beast)에 빗댄 '리멤버 더 비스트'(Remember the Beast)라는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강민은 2022년 한국시리즈 최고령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SSG(전신 SK)에서만 23시즌을 뛰며 SSG의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2024시즌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고 한 시즌을 뛰고 현역에서 물러났다.

SSG는 "김강민의 헌신과 여정을 기리기 위해 은퇴식을 마련했다. 팬들과 함께 김강민의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SG 선수단은 김강민의 등번호 '0번'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관람객들에게는 'Remember the Beast' 문구가 새겨진 LED 라이트 스틱과 키링 세트(총 2만3000개)가 증정되며, 이날 입장권 역시 김강민을 상징하는 특별 디자인으로 제작된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팬 참여 이벤트도 준비된다. 프론티어 스퀘어에는 '플래카드 만들기' 부스가 운영되며, 김강민은 '보이는 랜필 라디오'에 출연해 팬 사연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에서 SSG 랜더스필드로 이어지는 'L로드'는 김강민의 기록과 발자취를 조명하는 'Beast 로드'로 꾸며진다.

이날 시구는 김강민의 첫째 딸 김나결 양이, 시타는 둘째 딸 김민결 양과 셋째 딸 김리안 양이 맡는다.

경기 종료 후 본격적인 은퇴식이 진행된다. 은퇴 기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김강민이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의 끝내기 홈런을 재현하며 입장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구단 공식 스폰서인 다이나핏이 김강민과 함께 2군 선수들을 위한 스포츠용품 후원 전달식을 진행하며, 각종 기념 선물도 증정된다.

은퇴사 발표 후에는 SSG 선수단이 김강민을 헹가래로 축하하고,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이때 김강민의 등장곡 'Butterfly'의 원곡자인 가수 박기영의 라이브 공연이 진행되며, 이후 김강민은 은퇴 소감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