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군 대체 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가운데,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일에 대해 팬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남은 휴가를 정상 사용, 사회 복무는 지난 18일 이미 마친 슈가는 당초대로 21일 정식 소집 해제됐다. 그는 이날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글을 올리고 "여러분 반갑습니다, 슈가입니다, 2년 만이네요, 다들 어떻게 잘 지내셨나요, 오늘부로 소집해제 되어서 여러분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라며 "기다려왔던 날이기도 하고 정말 오랜만이라 어떻게 인사드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했다.
슈가는 "2년 동안 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제가 해왔던 이 일들과는 잠시 거리를 두고 한 발짝 떨어진 자리에 있어 봐야겠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라며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스스로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미 여러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그리고 작년에 있었던 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라고 지난해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된 일을 간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팬분들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는 점이 너무 속상했습니다, 저 때문에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이 무거웠을 멤버들에게도 미안했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슈가는 "앞으로 여러분이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종종 소식 전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슈가는 군 대체 복무 중이던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노상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발견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227%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슈가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자 한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9월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추혜윤)는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슈가에 대해 약식 기소했고, 서울서부지법 약식 7단독 이유섭 판사는 같은 달 슈가에게 벌금 1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