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스스로 잘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은 해당 남성이 2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모습. /사진=뉴시스

가정폭력으로 인한 접근금지 기간이 끝난 지 일주일 만에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성 A씨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잘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는 이날 오후 1시4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찰 호송차를 타고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도착해 이 같이 말했다.


호송차에서 내려 영장실질심사장으로 이동하던 A씨는 모자와 마스크를 이용해 얼굴 노출을 최대한 피했다.

그는 "아내를 살해한 이유가 뭡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를 한번 방문해 주세요. 내가 설명해 드릴게요"라고 답했다. 이어 "범행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냐"라는 물음에는 "임시(잠깐) 생각해서 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는 "돌아가신 아내분께 할 말 없나"라는 질문에는 "나는 잘했다고 여겨요"라고 답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날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기웅 인천지법 영장 당직판사가 진행하며 구속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30분쯤 인천 부평구 부평동 주거지 현관 앞에서 아내 B씨(60대)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인근 주민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4시39분쯤 A씨를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