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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중동 위기 대응을 강조한 가운데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언급하며 "전 세계가 혼돈과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당장 유가 인상과 더 강한 통상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준 WTI는 배럴당 76.7달러(CME), 브렌트유는 80.0달러(ICE)로 상승 출발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가장 큰 폭의 초기 유가 상승세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이 주요국보다 먼저 개장하는 점을 고려해 시장 동향을 밀착 점검할 계획이다. 과도한 변동성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를 시행한다.
김 원내대표는 "내란이 초래한 위기에 중동전쟁까지 겹친 그야말로 국가적 복합 위기 상황"이라면서도 "정부가 제대로 대체하려면 내각을 비상하게 진두지휘할 국무총리가 최대한 빨리 인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협조해 달라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내일모레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며 "맹목적인 당리당략과 발목잡기로 허비할 시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김 총리 인선에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며 "여야가 힘을 합쳐 나라 안팎의 거대한 위기를 돌파하는 게 정치 복원이자 의무"라고 주장했다.
2차 추경의 국회 처리를 위해 이번주 국회 본회의를 개최하자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했다"며 "3년 6개월 만에 국민도 조금씩 희망과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바로 민생회복의 골든타임"이라며 "때를 놓치면 안 되는 만큼 30조원 민생 추경부터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아무것도 안 하는 게 가장 나쁜 일"이라며 "민생회복지원금의 신속한 집행으로 국민 갈증을 풀어 드리고 내수와 소비의 불씨를 틔워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