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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기반 투명교정 솔루션 기업 그래피가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래피는 전날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수는 195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7000원~2만원이다. 공모금 332억~390억원을 모아 시가총액 1877억~2206억원을 목표로 한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다음달 24~30일 진행하고 일반투자자 청약은 8월 5~6일이다. 상장 주관은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2017년 설립한 그래피는 올리고머 직접 설계로 소재 물성을 맞춤형 구현하고 유럽(CE)·미국(FDA) 인증과 원천특허를 확보했다. 올리고머는 3D 프린터용 신소재인 광경화성 레진에서 핵심 구성 요소다. 그래피는 올리고머 설계·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구강 온도에서 형상 복원이 가능한 형상기억 3D 프린팅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그래피는 해당 소재를 적용해 구강 온도에서 스스로 원형을 회복하며 치아 표면에 밀착되는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MA)를 출시했다. SMA는 착용 후에도 형상기억 특성이 지속 발현돼 치아 교정에 이상적인 힘을 장기간 일정하게 유지한다. 교정장치 사용에 따른 형태 변형이나 교정력 감쇠도 없어 정확하고 신속한 치아 교정이 가능하다.
그래피는 ▲SMA 전용 소프트웨어(DAD) ▲질소경화기(THC) ▲잔여레진제거장치(THS) 등을 포함한 SMA 통합 솔루션을 구축해 일원화 체계를 만들었다. SMA 로봇 시스템(THSR)으로는 SMA 생산 후공정을 자동화했다. 인력 투입을 최소화해 생산비를 절감하면서 병원·기공소 어디서든 동일한 작업 환경을 구현하는 구조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미국·중국 등 핵심 시장에 현지 거점을 신속히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면서 "형상기억 3D프린팅 기반 통합 솔루션을 지속 고도화해 글로벌 교정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상장으로 그래피는 해외사업 확장과 시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미국에는 연내 설립 예정인 현지 법인과 영업장을 기반으로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현지 대형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으로 내년까지 의료기기 인증과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주요국가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