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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방법으로 동급생들을 괴롭힌 중학교 1학년 학생과 가해 학생의 부모의 황당한 행동들이 화제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경기 광주시 한 중학교 학생 A군이 동급생 7명을 지속해서 폭행하고 괴롭힌 사연이 공개됐다. A군은 지난 3~6월 교실과 학교 주변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동급생들을 괴롭혀왔다.
피해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A군은 피해 학생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후 바지를 벗기고 대걸레 자루로 찌르는 등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입과 코 등에 억지로 사탕을 넣거나 사인펜, 형광펜, 빗자루 등으로 신체 부위를 찌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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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은 무인 편의점에서 피해 학생들의 뺨과 명치를 가격한 후 용돈 앱을 확인해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구점 등에서 자신이 고른 간식을 계산하도록 위협하기도 했다.
평소 A군은 피해 학생들을 '오른손' '왼손' '따까리' 등으로 서열을 매겼다. 또 이들 사이에 존댓말을 쓰게 하거나 명령을 강요하는 등 가해에 동참하도록 했다. 등굣길에는 일부 학생에게 동물의 배설물을 먹게 하거나 먼 길로 돌아오도록 괴롭히기도 했다.
피해 학생들은 보복이 두려워 부모와 교사 등에 알리지 않고 괴롭힘을 참았다. 학부모는 뒤늦게 자녀들의 몸에서 멍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을 강제 전학 조치했다.
그러나 A군의 아버지는 학폭위의 강제 전학 결정에 불복해 이의신청했다. 그는 반성문을 통해 "남자 중학교 졸업하신 아버지들은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어릴 적에 친구들과 똥침, 그리고 체육 시간 끝나고 수돗가에서 친구들 물 마실 때 체육복 바지 내리고 도망가기 등을 하지 않았냐"며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갑자기 성추행이라고 단정 지었을 땐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그렇게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갑자기 성추행으로 (신고하다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기절시키고 바지를 (벗긴 행동이 폭력이란 건) 받아들이는 사람의 표현이 맞다"고 받아들이기에 따라 괴롭힘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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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잘못을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데 받아주지 않는 것도 잘못이다. 그들(피해자들)은 모두 어리석은 사람"이라며 "그러나 (아들이) 잘못을 저지르고 그것을 뉘우치는 건 훌륭한 일이다. 자기 잘못을 비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더 훌륭한 일이다"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 부모들은 "2차 가해나 다름없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강제 전학에 대한) 행정심판 집행정지 신청을 하는 것은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