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공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후배 선수들에게 "올림피언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5일 서울 강남구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2026 밀라노 코르티나, 세계와 만나다'를 주제로 국내에서 공식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드레아 바니에 대회 조직위원장,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패럴림픽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김윤지,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등이 참석했다.

피겨 선수 출신의 김연아는 은퇴했지만 여전히 한국 동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각각 획득하며 세계 동계스포츠 속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지금도 한국의 많은 꿈나무들이 김연아에게서 영감을 받아 동계 스포츠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서 점화하고 있다. ⓒ AFP=News1 ⓒ News1 권혁준 기자

김연아는 이날 행사에서 "올림픽 최고의 순간은 첫 올림픽이자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금메달)를 이뤘던 밴쿠버 대회였다"면서 "그 순간도 굉장히 기뻤지만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많은 사람이 여전히 기억해 주신다. 스포츠 선수들이 대중에게 주는 영향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선수 시절을 회상하며 "선수 때는 당연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니 올림픽은 메달리스트가 아니어도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담겨 있는 곳"이라면서 "선수들이 경쟁 외에도 다른 문화 속에서 하나돼 즐기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냈다.

2010년 당시 19살의 나이에 올림픽에 출전, 압박감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던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많은 '제2의 김연아'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회엔 당시의 나보다도 어린 선수들도 출전한다. 어린 선수부터 나이 많은 선수들까지 모든 선수가 각자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올림피언으로서 가장 행복할 임팩트 있는 순간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회를 맡은 알베르토가 "내년에 이탈리아에 꼭 오시라"고 인사하자 김연아는 "가고 싶다. 못 가면 TV로라도 꼭 보겠다"며 화답한 뒤 "선수들이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의 아름다운 경관도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너무 부럽다"고 말했다.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공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