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낙동강 더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눌렀다.
NC는 25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2연승의 NC는 시즌 전적 33승4무35패(8위)를 마크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롯데는 4연승을 마감하며 41승3무32패(3위)가 됐다. 이날 승리한 4위 KIA 타이거즈(39승2무34패)와의 격차는 2게임 차로 좁혀졌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의 역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시즌 10승(4패)을 달성했다. 올 시즌 개인 10승은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10승)에 이은 2번째다.
타선에서는 맷 데이비슨과 김휘집이 나란히 3안타, 김주원과 김형준이 2안타씩 기록하는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5⅔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4패(6승)째를 안았다.
롯데 타선은 이날 단 3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NC는 2회초 투수 라일리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줬다. 3회말 추격에 성공했지만, 4회초 나승엽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아 다시 1-2로 끌려갔다.
그러다 지난해 홈런왕 데이비슨이 홈런포로 동점을 알렸다. 데이비슨은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데이비슨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15호.
이로써 데이비슨은 롯데 데이비슨과의 '동명이인 맞대결'에서 홈런을 기록한 세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앞서 2011년 4월 10일 삼성 이영욱이 SK 이영욱을 상대로 홈런을 친 것이 처음이었고, 2018년 6월 29일 삼성 김상수가 넥센 김상수에게 2번째로 '동명이인 홈런포'를 기록했다.
이번 사례는 KBO리그 역대 3번째이며, 외국인선수 간 맞대결에선 처음 있는 일이었다.
NC는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권희동의 볼넷과 데이비슨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박건우의 적시타로 3-2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NC는 7회말엔 2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보탰고, 8회말엔 김형준의 2점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선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한화를 7-2로 꺾었다.
3연패를 끊은 삼성은 시즌 전적 39승1무35패가 돼 이날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KT 위즈(38승3무35패)를 따돌리고 단독 5위가 됐다.
한화는 43승1무30패가 됐다.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2위 LG 트윈스(42승2무31패)와의 격차는 1게임 차로 줄었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열흘의 휴식 후 돌아온 첫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승리를 이끌고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삼성 타선은 이날 11안타를 몰아쳤다. 특히 베테랑 박병호가 4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병호는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고, 4경기 5홈런의 괴력을 과시했다. 시즌 홈런은 15개로 리그 공동 3위.
반면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구 1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하며 시즌 3패(9승)째를 안았다.
한화는 이날 솔로홈런 두 방으로 2점을 냈을 뿐,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를 보였다. 수비에서도 3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고척에서는 원정팀 KIA가 키움 히어로즈를 6-3으로 눌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39승2무34패(4위)가 돼 3위 롯데를 2게임 차로 추격했다.
키움은 22승2무5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반면 키움의 일시 대체 외인 라클란 웰스는 KBO리그 첫 등판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안았다.
KIA는 3회 2사 2루에서 이창진의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4회엔 키움의 불펜진을 상대로 김호령이 2타점 2루타, 김태군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4-2로 쫓긴 7회엔 고종욱의 솔로홈런, 9회엔 박찬호의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한편 이날 잠실(SSG-두산), 수원(LG-KT)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