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이만희씨를 위한 콘보이 팀을 만들어 불법으로 교통을 통제해왔다. 사진은 차 안에 탑승한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씨의 모습. /사진=JTBC 캡처

종교단체 신천지의 총회장 이만희씨가 대통령이나 받을 만한 의전을 받아왔다. "회장님 차는 멈추면 안 된다"며 불법으로 교통을 통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사이렌을 울릴 수 있는 차량은 경찰차와 구급차, 소방차 등 긴급 자동차뿐이다.

26일 JTBC 뉴스에 따르면 신천지는 자체적으로 이만희씨를 위한 '콘보이 팀'을 만들었다. 콘보이 팀은 이만희씨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2016년 필리핀을 찾은 이만희씨는 당시 경찰 경호 서비스받았는데, 국내에서도 이런 대접을 받길 원했다. 사설 경호업체에 의뢰했지만, 비용 부담이 크자 '봉사교통부'를 만들기로 했다.


신천지 전 간부는 "킨텍스까지 가는데 500만원 이상이 들었다. 신천지 안에 봉사교통부를 만들었다. 지파마다 콘보이 차를 만들어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만희씨 전 경호원은 "거의 대통령 이동하는 것처럼 간다"면서 "유턴해야 하는데 직진 차가 오면 콘보이 차 2대가 길을 막아놨다. 그럼 유턴을 한 후 다른 차가 갈 수 있게 했다. 고속도로든 일반도로든 이만희 차는 멈추지 않는다. 경찰처럼 하고 다니니까 사람들은 VIP로 착각한다"고 부연했다.

운전기사로 활용된 신천지 봉사교통부 신도들을 법적 권한은 없지만, 교통을 통제한 것이다. 현행법상 사이렌을 울릴 수 있는 차량은 경찰차와 구급차, 소방차 등 긴급 자동차뿐이다.

JTBC 측은 "입장을 듣기 위해 신천지 측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