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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닌 제주는 메르세데스-벤츠 드림카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는 지난 24일 '2025 Dream Ride' 행사가 열린 제주 엠버 퓨어힐 호텔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주의 자연을 배경 삼아 단순한 시승을 넘어 브랜드가 지향하는 '럭셔리'의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의 시승 차는 AMG GT, AMG CLE 카브리올레, AMG SL 등 고성능 모델과 오프로드 G클래스,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 등 벤츠가 추구하는 '모두가 선망하는 차량(the most desirable cars)'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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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는 오프로드 라인 메르세데스-AMG G 63을 시승했다. 전설의 오프로드로 불리는 G-클래스의 고성능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신차다.
시승 코스는 제주시 엠버 퓨어힐 호텔에서 출발해 애월 해안도로를 달린 뒤 한라산 1100도로를 통해 복귀하는 약 124㎞ 구간으로 제주의 해안과 숲길을 오가며 차량의 성능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었다.
각진 차체와 둥근 헤드램프 등 G-클래스 특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은 해안도로 위에서 돋보였다. AMG 모델답게 정숙하면서도 탄탄한 주행감도 인상적이었다.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차량이지만 일반 도로에서도 세단에 가까운 편안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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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주행하자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날카로운 가속감이 몸으로 전해졌다.
AMG G 63는 4.0ℓ V8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585마력, 최대 토크 86.7㎏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4.4초가 걸린다.
AMG G 63의 진가는 한라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1100고지 도로에서 극대화됐다. 급경사와 연속 커브가 이어졌지만 차체가 노면을 단단하게 잡아내며 흔들림이 적었다. 민첩한 핸들링 성능 덕분에 구불구불한 산길도 빠르게 돌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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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엔 큰 차체와 높은 전고가 부담스러웠지만 운전대를 잡자 G 63이 가진 매력에 빠져들었다. 투박한 외관과 달리 안정적이고 매끄러운 주행 감각은 2시간 시승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졌다.
AMG G 63의 국내 판매 가격은 2억53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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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오전에는 지난 2월 국내 출시된 AMG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를 시승했다. 역동적인 스포츠카의 감성과 벤츠가 자랑하는 편안한 주행 감각을 동시에 갖춘 모델이다.
루프를 열자 적당한 바람이 차 안으로 들어왔고 탁 트인 시야와 함께 달리는 즐거움이 배가됐다.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의 소프트톱은 다층구조로 설계돼 단열 효과가 뛰어나 사계절 내내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해준다. 외부의 바람과 소음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시속 60km로 주행 중에도 20초 이내에 여닫을 수 있으며 전기로 작동해 보다 조용하게 개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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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모델다운 강력한 엔진과 배기음은 해안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속 페달을 가볍게 밟자 금세 시속 100km에 도달했고 감속 시에도 움직임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웠다.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는 3.0ℓ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449마력과 최대 토크 57.1kgf·m를 발휘한다.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통해 시동 시 최대 17㎾의 힘을 추가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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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AMG 전용 그래픽과 붉은 스티칭이 더해진 AMG 가죽 시트로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트에는 근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수 코팅이 적용돼 외부 기온이 높아도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한다. 여름철에도 일반 가죽 시트보다 체감 온도를 최대 12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중앙에 탑재된 11.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15~40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오픈톱 주행 시 햇빛 반사를 줄이고 눈부심을 방지하는 데 유용했다.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의 가격은 1억10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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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오는 27일까지 인플루언서와 제주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2025 드림 라이드' 행사를 이어간다.
바이틀 대표는 "항상 높은 기준을 세우고 최고를 지향하는 한국 시장은 벤츠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