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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생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했던 20대 남성이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23일 아동복지법 위반, 협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씨(28)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초등학생과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주요 시설 등에 공격을 예고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다음 주에 학교로 가서 다 죽이겠다"는 글과 함께 서울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 5명의 실명과 흉기 사진을 게재했다.
A씨는 SNS 계정으로 초등학생 B양에게 접근해 사진·영상을 요구했다가 차단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양 친구 4명의 계정을 파악해 이들에게 B양의 사진 등을 요구했다가 더는 연락하지 말라는 항의받자 살해 예고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약 4개월간 피해 초등학생 안전을 위해 학교 측과 협력해 피해자 보호 조치를 했다.
경찰은 6개월에 걸쳐 국제 공조수사, 압수수색 영장 집행 20여 차례, 인터넷프로토콜(IP) 추적 등 다양한 수사 기법을 활용해 A씨를 특정했고 지난 16일 경기 시흥시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동덕여대, 성신여대, 부천역, 부산역 등에서 불특정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게시한 사실도 밝혀냈다. 또 킨텍스 등 다중이용시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과 헌법재판 방화를 예고한 글 등 다양한 테러 협박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그뿐만 아니라 경찰은 A씨가 아동 음란물을 게시해 배포하고 소지한 정황도 포착해 정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