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 플래그(오른쪽)가 2025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댈러스 매버릭스 지명을 받았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듀크대 1학년 포워드 쿠퍼 플래그가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댈러스 매버릭스 유니폼을 입는다.

1.8% 확률을 뚫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댈러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5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플래그를 가장 먼저 호명했다.


2006년 12월 21일에 태어난 플래그는 19번째 생일을 맞이하기 전에 NBA 전체 1순위 지명의 영예를 안았다.

키 6피트 8인치(약 203.2m)의 플래그는 일찌감치 대학 무대를 평정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24-25시즌 듀크대에서 경기당 평균 19.4점 7.5리바운드 4.2어시스트 1.4블록 1.4스틸로 맹활약하며 각종 상을 독식했다.

이로써 지난 2월 '간판' 루카 돈치치를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한 댈러스는 카이리 어빙, 앤서니 데이비스, 플래그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할 계획이다.


전체 1라운드 지명 후 가족과 함께 기뻐한 플래그는 "정말 놀랍다.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1990년대 후반 시카고 불스 왕조 멤버 론 하퍼의 아들인 딜런 하퍼(가드)가 전체 2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선택을 받았다.

샌안토니오는 2023-24시즌 빅터 웸반야마, 2024-25시즌 스테폰 캐슬에 이어 3시즌 연속 신인상 배출을 노린다.

하퍼는 "샌안토니오 선수의 3년 연속 신인상 수상이 내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버하마 대표 출신 가드 V.J.에지컴이 전체 3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지명을 받았다.

포틀랜트 트레이블레이저스 지명을 받은 양한썬. ⓒ AFP=뉴스1

깜짝 선발도 있었다. 중국 출신 센터 양한썬은 전체 16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이블레이저스에 지명됐다.

중국 선수가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것은 2020년 야오밍(1순위), 2007년 이젠롄(6순위)에 이어 세 번째다.

NBA 신인 드래프트는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이날 30개 구단이 한 명씩 뽑는 1라운드 지명이 끝났고 2라운드 지명은 2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