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한 회전초밥집이 10대 남학생들에게 콘돔 테러를 당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19일 일본 도쿄서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의 모습.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상관없음. /사진=로이터

10대 남학생들이 일본 도쿄 한 회전초밥집에 콘돔 테러를 해 경찰에 송치됐다.

지난 25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경찰청 소년사건과는 23일 도쿄 기타구에 사는 남학생 A군(16)을 업무방해 혐의로 도쿄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A군은 지난 3월28일 밤 11시쯤 도쿄 한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매장을 친구 3명과 함께 방문했다. 당시 일행 중 한 명이 이쑤시개로 구멍을 낸 콘돔을 접시 투입구에 올리고 A군은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후 "여기서 성관계한 사람 누구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후 A군이 올린 게시물이 빠르게 퍼지면서 콘돔 테러가 벌어진 매장 위치가 특정됐다. 이를 본 A군의 친구가 문제를 인지해 매장 측에 직접 연락했다. 매장 측은 지난 4월 경찰에 신고했고 매장 내 CCTV 분석을 통해 A군을 피의자로 특정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재미있는 게시물을 올려 친구들의 반응을 보고 싶었다. 앞날을 생각하지 않고 올렸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하지만 매장 측은 고객 항의와 위생 문제로 인해 매장 전체를 소독해야 했다며 직원들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방해했다고 판단해 A군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매장 측은 "많은 손님이 이용하는 음식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형사 고발을 포함해 엄정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매장 측은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매장 측은 "범인이 검거돼 일단 안심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