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측이 민중기 특별검사팀 소환조사 대비를 위해 변호인단을 보강할 계획이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로 투표를 위해 입장한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

김건희 여사 측이 민중기 특별검사팀 소환조사 대비를 위해 변호인단 보강에 나섰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김건희특검 소속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임시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소환 시점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으니까 조만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24일에도 검찰 소환에 불응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차차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김형근 특검보는 지난 23일 김 여사의 소환 불응에 대한 질문에 "차차 준비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 수사팀(부장검사 차순길)으로부터 피의자 신분 출석 통보에 불응했다.

김 여사 측은 당시 특검 체제에 돌입한 만큼 검찰 조사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소환조사가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에서 특검 소환 요구가 있을 경우에는 협의를 거쳐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특검팀 소환조사 요구에 대해 "협의해서 응할 것이다. 갑자기 오늘 와서 내일 나오라고 한다면 당장 응할 수 없지 않느냐"며 "법적으로 정당한 소환 요구에는 일정 등을 협의해 응하겠다는 게 저희 취지다. 지금 김 여사 건강 상태도 고려해야 하는데 갑자기 나오라고 통보한대서 나갈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 측은 소환 요구 불응에 따른 강제구인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가능성이 없는 얘기다. 저희는 정당한 사유가 있어서 나가지 않은 것"이라며 "그냥 안 나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여사 측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특검의 수사에 대비해 변호인단을 보강할 예정이다. 김 여사 측은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 당시에도 최지우 변호사 1명으로 대응했는데 특검법상 수사 대상인 의혹이 16개로 그 범위가 방대한 만큼 변호인단을 꾸려 적극 대응에 나서겠단 입장이다.

현재 특검팀은 수사기관으로부터 해당 의혹들에 대한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준비기간 20일이 끝나는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