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뉴스1) 김도용 기자 =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주장 조현우(울산)가 무조건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현우는 4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소집 둘째 날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동아시안컵은 굉장히 중요한 대회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소집돼 내년 FIFA 월드컵 출전을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이에 조현우는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이 내년 월드컵에 포커스를 맞춰서 잘 준비하면 좋겠다"며 동료들을 독려했다.
조현우는 이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미팅 끝에 이번 대회 선수단 주장을 맡게 됐다. 부주장은 박진섭(전북)이다. 조현우는 이미 두 차례 동아시안컵에 출전했고, A매치에 42경기 출전하는 등 이번 소집 명단 중 가장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김문환(대전)과 나상호(마치다 젤비아·이상 28경기)가 조현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A매치를 기록 중이다.
세 번째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조현우는 "앞서 두 차례 동아시안컵을 경험했는데, 힘든 대회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베테랑으로서 책임감 있게 선수들을 잘 이끌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선수단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각자 자신 있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미국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1년 앞두고 미국에서 진행 중인 FIFA 클럽 월드컵에 다녀온 조현우는 "날씨가 생각보다 더웠다. 경기가 낮에 펼쳐져 더 힘든 부분이 있었다. 또 낙뢰로 경기가 지연되는 상황을 처음 경험했다"면서 "대표팀 역시 월드컵을 준비하며 변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잔디 상태는 굉장히 좋았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세계적인 팀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안주해서는 안 되겠다.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동시에 충분히 세계 무대에서도 할 수 있다고 느꼈다. 골키퍼가 많은 선방을 한다면 분명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