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위즈 감독이 역대 14번째 500승 고지에 도전한다. 사진은 이강철 KT위즈 감독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강철 KT위즈 감독이 통산 500승을 앞두고 있다.

KT는 지난 3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5 신한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이 감독은 통산 499승째를 수확했다. 만약 KT가 1승을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14번째이자 KT 구단 최초 500승 달성 감독이 탄생한다.


1989년 데뷔한 이 감독은 현역 시절 해태 왕조를 이끈 국내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불렸다. 프로통산 152승을 수확한 이 감독은 2005년 은퇴 후 친정팀 KIA타이거즈에서 투구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코치 시절 '뛰어난 선수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지 못한다'는 속설을 깨고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투수를 발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두산 베어스 등을 거친 이 감독은 2019년 KT의 3대 감독으로 부임해 사령탑으로서의 커리어를 쌓았다. 2019년 3월29일 KIA타이거즈를 상대로 첫 승리를 신고한 이 감독은 2020년 7월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0승 고지에 올랐다. 이후 2021년 8월15일 역대 KT 감독 최초로 200승 기록을 세웠다.

이 감독은 무려 6시즌이나 한 팀 감독을 맡으며 꾸준히 승수를 쌓아왔다. 그는 2022년 9월25일 NC다이노스전에서 300승, 2024년 5월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00승 고지를 밟았다.


만약 KT가 4일 열리는 두산전에서 승리할 경우 이 감독은 59세 1개월 10일로 최고령 500승 감독이 된다. 종전 기록은 염경엽 LG트윈스 감독의 56세 1개월 6일이다.

이 감독은 통산 943경기에서 499승 22무 422패, 승률 0.542를 기록하고 있다. KBO는 이 감독이 500승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따라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