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성남=뉴스1) 김도용 기자 = 폭염 특보가 확대되는 등 무더운 날씨 속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둔 홍명보호가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태극전사는 재활 훈련과 전술 훈련을 병행하면서 담금질에 돌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후 둘째 날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 소집된 26명 중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오세훈, 나상호(이상 마치다젤비아),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 등 3명을 제외한 23명 모두 훈련에 참여했다.

소집 두 번째 훈련은 전날보다 30분 늦게 진행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전날 소집해 오후 5시에 훈련했는데, 너무 덥고 습해서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오전에도 더워서 훈련을 30분 늦춘 오후 5시 30분에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은 초반 2개 그룹으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2일 코리아컵 8강전에서 뛰었던 박진섭, 김태현, 전진우, 강상윤(이상 전북), 조현우, 조현택, 서명관(이상 울산), 김주성, 문선민(이상 서울), 변준수(광주) 등 10명은 재활 훈련을 하면서 피로를 풀었다. 나머지 13명은 공을 갖고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소집 이틀째 재활 훈련 중인 선수단. (대한축구협회 제공)

주장으로 선임된 조현우는 훈련 전 "동아시안컵은 굉장히 중요한 대회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면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이 내년 월드컵에 포커스를 맞춰서 잘 준비하면 좋겠다"고 동료들을 독려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막내' 강상윤은 "말보다 훈련장에서 태도와 실력으로 보여주겠다. 감독님께서 출전 기회도 주신다면 경기장에서 능력을 선보이겠다"면서 "소중한 기회다. 대표팀에 앞으로도 꾸준히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단은 5일 비공개 훈련을 진행한다. 6일에는 홍명보 감독과 선수단 대표가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