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30).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시우(30)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7위를 마크했다.

김시우는 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5개와 이글 한 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가 된 김시우는 카밀로 빌레가스(콜롬비아), 테일러 몽고메리, 샘 스티븐스, 캐머런 챔프, 케빈 로이(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마크했다.

이틀째 선두를 지킨 재미교포 더그 김(12언더파 130타)과는 2타 차다.

올 시즌 4월 RBC 헤리티지와 5월 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8위를 기록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3번째 톱10 전망을 밝혔다. 선두와 격차가 크지 않아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3번홀(파3)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후 8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선두권을 추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12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김시우는 전날 벙커샷 이글을 기록했던 17번홀(파5)에서 연이틀 이글을 낚았다. 이번엔 2온에 성공한 뒤 11.3m 거리 롱퍼트를 잡아내며 단숨에 2타를 줄였다.

김시우는 다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삼켰다.

김시우(30). ⓒ AFP=뉴스1

김주형(23)과 임성재(27)는 나란히 컷 탈락했다.

김주형은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치며 분전했으나 첫날 기록한 1오버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 공동 66위가 된 김주형은 컷 마지노선(5언더파)에 한 타 부족해 일찍 짐을 싸게 됐다.

임성재는 이날 5오버파로 크게 부진했다. 중간합계 2오버파 14타 공동 124위로 역시 컷 탈락했다.

재미교포 더그 김. ⓒ AFP=뉴스1

재미교포 더그 김은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해 단독 선두를 마크했다.

아마추어 시절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던 그는 프로 전향 이후론 PGA투어에서 162개 대회에 나섰지만 우승이 없었다.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