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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정부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피해 고객 전원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결정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공시가 필요할 정도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사장은 4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버 침해사고에 따른 위약금 면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 사장은 "이사회에서 종합적으로 정부 발표 결과와 고객 및 시장에 미치는 영향, 고객 신뢰를 포함한 장기적 관점을 검토해 위약금 면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SK텔레콤 약관상 위약금 면제가 타당하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위약금 면제와 함께 총 5000억원 규모의 고객 신뢰 회복 프로그램 가동, 향후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 확대 등을 의결했다.
한때 위약금 면제가 현실화되면 수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유 사장은 이에 대해 "(침해사고 발견 직후) 고객들의 불안이 가장 높은 시기였고 고객 이탈도 많은 시기였고 (위약금 면제에 대한) 기간에 대한 부분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사회에서는 고객 이탈 가능성이 높은데도 전격적으로 위약금 면제를 시행해 고충을 덜어드리는 쪽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업이익 감소는 고객들 반응을 알 수 없어 정확히 수치를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공시를 할 정도로 중대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침해사고 이후 해지를 원하는 고객들은 2개월 내에 많이 떠나셨다고 본다"며 "(해지를 원하는 가입자들의) 불안 요인은 유심보호서비스나 유심교체로 대다수 진행됐고 현 시점에서 위약금 추가 면제 요인은 없다고 보지만 (7월 14일까지) 추가 연장했다"고 밝혔다.
위약금 면제 범위는 모바일 회선에 한정되며 이에 따른 비용 인식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3분기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