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롤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홈런 선두인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가 한 경기 2홈런을 폭발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롤리는 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롤리가 기록한 2개의 안타는 모두 홈런이었다. 그는 1회말 1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홈런을 때렸다.

3-0으로 앞선 6회말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롤리는 이로써 시즌 34, 35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32홈런)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새롭게 썼다. 그는 지난해 34홈런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롤리는 이후이후 매년 홈런 개수를 늘려가고 있다. 풀타임 첫 시즌인 2022년엔 27홈런, 2023년엔 30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34홈런을 때렸다.

35홈런은 시애틀의 팀 역사상 전반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시애틀의 '전설' 켄 그리피 주니어가 1998년 전반기 35홈런을 기록했는데 27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엔 가파른 페이스로 홈런을 늘리며 50개 이상의 홈런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타율이 0.220~0.230으로 저조했던 롤리는 올 시즌엔 타율도 0.271까지 끌어올리며 위력이 배가됐다.

한편 시애틀은 롤리의 활약을 앞세워 6-0으로 완승했다. 시애틀은 시즌 전적 46승4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패한 피츠버그는 38승5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