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렸다. 사진은 현대제철 용광로. /사진=머니투데이

메리츠증권이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렸다. 2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업황 개선이 기대되면서다.

7일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 내년 예상 주가순자산비비율(PBR)은 0.24배로 업황 개선을 감안하면 저평가 상태"라고 짚었다. 이어 "중국 감산정책 발표와 열연강판 반덤핑 관세 부과 등 향후 철강 업황 개선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현대제철은 국내 순수 철강사 시가총액 1위 업체로 업황 개선 모멘텀이 발생하면 주가 반등이 가장 클 수 있다"고 봤다.


2분기 실적에는 봉형강 부진에 따른 기대 이하 성적을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이 전망한 현대제철 전년동기 대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은 12% 감소한 862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924억원을 밑돈다. 장 연구원은 "총 판매량이 3.2% 증가한 453만톤으로 판재류 스프레드가 확대돼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봉형강 스프레드는 축소돼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봉형강은 3분기부터 감산에 따른 가격 방어 기대가 가능하다"며 "판재류 부문 또한 중국산 후판에 이어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가 물량과 가격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4분기부터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