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노박 조코비치가 윔블던 8강에 진출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남녀 통틀어 25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6위·세르비아)가 윔블던 8강 무대를 밟았다.

조코비치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에서 앨릭스 디미노어(11위·호주)에 3-1(1-6 6-4 6-4 6-4)로 역전승했다.


잦은 실수로 첫 세트를 내준 조코비치는 2세트부터 반격을 펼쳐 흐름을 바꿨다. 4세트에서는 1-4로 밀리다 내리 다섯 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조코비치는 "좋은 출발은 아니었지만 끈기 있게 잘 버텨내 이길 수 있었다"며 "마지막 5세트까지 치르지 않아 안도했다"고 밝혔다.

이날 윔블던 남자 단식 통산 8회 우승을 거둔 로저 페더러(은퇴)가 로열박스에 자리해 '옛 라이벌' 조코비치의 경기를 관전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가 내 경기를 볼 때마다 졌는데, 그 징크스를 깨서 다행"이라면서 "그는 대단한 챔피언이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플라비오 코볼리(24위·이탈리아)다.

코볼리는 16강에서 마린 칠리치(83위·크로아티아)를 3-1(6-4 6-4 6-7(4-7) 7-6(7-3))로 제압했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가운데)가 윔블던 16강에서 가슴 통증으로 기권했다. 왼쪽은 16강 상대인 얀니크 신네르. ⓒ AFP=뉴스1

16강 탈락 위기에 처했던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는 상대 선수의 부상으로 8강에 올랐다.

신네르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1위·불가리아)를 상대로 1~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던 신네르는 3세트에서 2-2로 맞서는 등 고전했는데, 디미트로프가 가슴 통증을 호소한 뒤 기권했다.

불의의 부상 때문에 대어를 놓친 디미트로프는 올해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을 비롯해 최근 출전한 5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기권하는 불운을 겪었다.

신네르는 8강에서 벤 셸턴(10위·미국)과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