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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도시공사가 수원특례시와 함께 역점 추진하는 탑동이노베이션밸리(탑동IV) 개발 사업이 이달 4일 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도시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 구축 등 첨단산업 기반의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분수령으로 삼아 수원시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9일 수원도시공사에 따르면 탑동IV 개발은 권선구 탑동 540-75번지 일원 26만㎡ 일원에 R&D(연구&개발)·IT벤처기업·소프트웨어 등 첨단기업 중심의 복합 업무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첨단업무시설용지(3개 구역·10만5191㎡) 공급은 이달 4일부터 시작됐다.
복합업무시설용지는 8개 구역 6만4857㎡(1만9619평) 규모로 오는 9월 경쟁입찰방식로 진행될 예정이며, 주차장(4296㎡)과 변전시설(6114㎡)에 대한 공급은 내년에 공급될 계획이다.
도시공사와 수원시는 첨단산업기업 유치를 통해 자족 기능을 갖춘 IT 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의 2020년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르면, 탑동IV 조성 후 8,309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500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는 경부철도, 국철1호선, 신분당선, KTX, GTX-C(개통 예정) 등 촘촘한 교통망과 호매실지구(2만여 세대)를 비롯한 반경 6km 내 12만 세대 규모의 대규모 배후단지가 인접해 있어 기업 유치에 유리한 입지적 강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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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민선 8기 들어 수원을 '경기도 제1의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ICT(정보 통신 기술), 반도체, 바이오 우주개발 등 국가 전략 첨단산업을 서수원 일대와 R&D 사이언스 파크까지 연계하는 첨단 기업 벨트 조성을 로드맵으로 삼았다.
과거 제조산업 기반이었던 수원시를 첨단산업 기반의 경제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첫 발걸음이 바로 이번 '탑동IV' 개발 사업이다. 나아가 시는 '탑동IV'를 필두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확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지난 4월 서수원 일원이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 시가 추진하는 수원경제자유구역은 '탑동IV'와 '수원 R & D 과학공원'를 중심으로 3.3㎢(100만 평) 규모를 우선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여기에 단계별로 6.6㎢(200만평)을 확장시켜 9.9㎢(300만평) 규모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인 투자기업, 국내 유턴 기업 등에 관세·취득세·재산세 등 감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정부 승인시 2026년 말에는 그 결실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수원특례시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경기도 내 부동의 지역내총생산(GRDP) 1위였다. 그러나 KCC 수원공장 등 잇따른 기업들이 떠나면서 용인, 화성, 평택 등 인접도시에 뒤처지기 시작했다.
이에 민선 8기 수원특례시는 과거 명성을 되찾을 방법을 모색했고 '환상형 첨단과학혁신클러스터'(환상형 클러스터)라는 결과에 도달했다.
'환상형 클러스터'는 '탑동IV'를 시작으로 R&D사이언스파크, 북수원테크노밸리, 광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매탄원천 공업지역 리노베이션, 고색동 델타플렉스 등 수원 전역을 둥글게 잇는 첨단과학산업밸트다. 사업 대상지 면적만 축구장 386개(275만9000여㎡)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우만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용인, 안양 지역과 연계해 개발하는 '3대 기회타운' 사업에도 포함됐다.
이를 기반으로 공사는 '앞으로의 20년'까지 수원특례시가 수부도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펼쳐낼 충분한 동력원이 될 것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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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문 수원도시공사 사장은 "탑동IV의 성공은 수원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수원화성이 첨단 기술 집약체였음을 강조하며 첨단기술 개발 환경과 인프라 조성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기업들은 인재 유입 인프라, 첨단기술 개발과 확장성을 증폭시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군공항 이전과 환상형 첨단과학혁신클러스터,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 우만테크노밸리가 포함된 경기 3대 기회 타운 등 수원시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고, 그 중심에 탑동IV가 자리매김하여 그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