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세계적인 사운드 아티스트 료지 이케다의 특별 개인전 '2025 ACC 포커스-료지 이케다'를 10일부터 12월 28일까지 복합전시 3·4관에서 개최한다. ACC에서 10년 만에 다시 전시를 갖는다.
료지 이케다는 2015년 ACC의 개관 당시 데이터를 흑백 그림과 소리로 바꾸는 거대한 작품 '테스트 패턴'(test pattern) [n˚8] (2015)'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ACC의 'ACT 페스티벌'에서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공연으로 많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ACC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기술과 예술의 융·복합 실험 정신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롭게 선보이는 4점을 포함해 총 7점의 몰입형 작품을 만날 수 있다.
9일 광주에 위치한 AC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료지 이케다는 "콘서트를 보고 출연자에게 공연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묻지 않는다"며 "관객들이 마치 콘서트를 보면서 자유롭게 즐기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 4점은 '데이터 플럭스'(data.flux) [n˚2](2025)',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2025)', '더 슬리핑 뷰티'the sleeping beauty)(2025)' 시리즈, '데이터닷그램'(data.gram) [n˚8](2025)' 등이다. 함께 전시된 '데이터-버스 (data-verse) (2019~2020)' 3부작에서 파생된 작품들이다.

이 외에도 '포인트 오브 노 리턴(point of no return) (2018)'과 '이엑스피(exp) #1 (2020)' 같은 주요 작품들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환경·사회·투명 경영(ESG)을 실천하기 위해, 재생 가능한 모듈형 벽 1000개를 사용한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꾸몄다. 또 쉬운 글로 설명된 디지털 안내와 온라인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기술과 데이터가 이끄는 시대에 예술을 통해 우리의 감각과 생각, 그리고 존재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료지 이케다는 1966년 일본 기후 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소리와 영상을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시스템과 자신만의 특별한 계산법을 만들어 독창적인 작업 기반을 다졌다. 이후 기술과 데이터를 더욱 발전시키면서 데이터 미학과 오디오 비주얼 아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예술가로 성장했다.
그는 예술과 기술, 사회와 문화의 융·복합을 통해 아시아의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려는 ACC의 비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료지 이케다 개인전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ACC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