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도꾸가와 이에야스, 주민센터에 가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극단 정단원 출신 김종구 배우가 연극 '도꾸가와 이에야스 주민센터에 가다'에 출연해 오는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9일 개막한 이 작품은 현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서울연극협회 대외협력의무이사인 김흥모 작가와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김종구 배우가 의기투합해 제작됐다.


작품은 평생 연극 배우로 살아왔지만, 아직 별 볼 일 없는 무명 배우이자 제작자인 김봉구가 주인공이다. 그가 연극 ‘두 영웅’의 서울 공연 흥행 부진으로 출연료 지급에 어려움을 겪던 중 다행히도 제주문예회관의 초청을 받아 제주도로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봉구는 제주 공연의 필수 제출 서류인 인감증명서를 마련하기 위해 주민센터로 향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복장에 분장까지 완벽했던 김봉구는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인감증명서 발급에 난항을 겪는다.

이 연극은 진지한 연기에서부터 망가지는 연기까지 가리지 않고 모든 역할을 소화해 내는 김종구 배우의 연기 일생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