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순 씨(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56년간 가야금병창 분야에서 공연과 연구 활동을 펼쳐온 정옥순 씨가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정옥순(67) 씨를 인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야금산조는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기악독주곡, 가야금병창은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노래를 함께 부르는 국악 연주 형태를 뜻한다.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인정된 정옥순 씨는 1969년 고(故) 박귀희(1921~1993) 보유자 문하에 입문했다. 56년 동안 '가야금병창'과 관련한 공연, 교육,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국가유산청은 '가야금산조 및 병창' 중 '가야금병창'에 대한 보유자 인정조사를 거쳐 전승 기량과 전승 활동 노력 등을 확인했다. 또 보유자 인정 예고기간 동안 의견 수렴과 무형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정옥순 씨를 보유자로 최종적으로 인정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가야금병창' 보유자 인정은 2001년 보유자 인정 이후 약 24년 만에 이뤄지는 만큼, 향후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진옥 씨(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이날 국가무형유산 '대금정악' 보유자로 임진옥(71) 씨를 인정 예고했다.

임진옥 씨는 1968년 국악사양성소(국립국악중·고등학교의 전신)에 입학해 대금을 전공했다. 고(故) 김성진(1916~1996) 보유자의 문하에서 전수장학생(1981년)과 이수자(1986년)로 활동했다. 2015년에는 전승 교육사로 인정돼 '대금정악' 전승에 힘써오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임진옥 씨는 '대금정악' 악곡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탁월하고, 긴 호흡을 통한 안정적인 흐름 유지와 깔끔하고 정확한 연주 역량을 보여줬다"며 "오랫동안 전승 교육사로 활동하면서 전승 환경 조성과 후학 양성 등에 기여한 바가 높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은 임진옥 씨에 대해 예고 기간(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