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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욕설' 논란에 휩싸인 김포FC가 해당 선수의 잘못은 인정했지만 원인은 인천 유나이티드 측이 제공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포는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최근 있었던 손가락 욕설 사건의 원인은 인천이 제공했다는 내용의 강경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포는 지난달 29일 경기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마친 후 선수와 코치 간의 마찰로 논란이 됐다. 당시 박동진(김포)은 아벨 인천 코치와 말싸움을 벌였고 손가락 욕설을 날렸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가락 욕설을 공론화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박동진은 지난 10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25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반면 아벨 코치는 경고 조치를 받았다.
김포는 이에 대해 "박동진은 손가락 욕을 한 사실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부정한 적 없다"며 "선수는 경기 후 현장에서 경기감독관 등에게 욕을 인정했고 사과하려 했으나 윤 감독의 거부로 사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벨 코치에 대해선 "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며 패자는 승자를 축하해 주는 것이 서로에 대한 존중이자 스포츠의 기본 정신"이라며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박동진을 자극해 원인을 제공한 아벨 코치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김포는 골키퍼 손정현이 문지환(인천)을 고의로 부상 입혔다는 의혹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부상을 유도했다면 주심의 판정이 있었을 것이다. 당시 아무런 판정이 없었다고 해도 사후 징계가 내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정현도 문지환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사과했다"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에 대한 비난과 비방은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주차장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에 대해선 "인천 팬에 의해 김포 팬의 치아가 부러지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폭력은 어떠한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 언급은 자제하지만 이러한 사태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며 강력히 규탄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단 및 팬들의 동선 분리 등 안전 관리에 완벽히 하겠다"며 "앞으로는 모든 축구 경기장에서 이러한 일탈 행위가 없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