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 친구에게 소개팅을 주선했다가 손절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돌싱 친구에게 자녀 1명 있는 돌싱남을 소개해줬다가 '손절'당했다는 여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돌싱 친구 요청으로 소개팅을 주선했다가 손절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5살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친구 중 흔히 말하는 '남미새(남자에 미친 새X)'가 있다. 20대 후반에 결혼했으나 1년도 안 돼 이혼했다. 이혼 후에는 나이트클럽에 도장 찍듯이 가고 지난해에는 앱으로 만난 남자와 연애하더니 요란 법석하게 헤어졌다.


최근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친구는 "남자 좀 소개해달라. 요즘 '돌싱글즈'이니 '나는 솔로'니, 애 있는 돌싱들도 고개 들고 잘만 나오는데 나 정도면 애도 없고 괜찮다. 이제는 아픔도 다 지나갔다"며 소개팅을 요청했다. 이에 A씨는 흘러가는 말로 "알겠다"고 답했다. A씨는 "제 남편 직업이 교사다. 친구들 남편 직업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라 그나마 저희 남편 직업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저한테만 개인 카톡으로 소개팅 이야기를 하길래 하더라. 무시하자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까지 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A씨는 남편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어렵게 소개팅을 주선했다. 소개팅 상대는 41세 교사로, 재작년에 이혼했으며 아이 한 명은 전 부인이 맡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편이었으며 성품도 좋다는 평이 자자했다. 그런데 소개팅 이후 남편의 직장 동료는 남편에게 "여자분이 대놓고 나를 마음에 안 들어 하시더라. 무안해서 혼났다"고 이야기했다.

A씨는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한 번 다녀왔다고 말하는 순간부터 표정이 굳어지더니 자녀 1명 있다는 소리 듣고는 정색하면서 '이건 아닌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더라"고 적었다. 되레 친구는 "더는 너 보고 싶지 않다. 돌싱도 돌싱 나름이지 왜 나한테 그분한테 애 있는 거 얘기 안 했냐. 친구라 믿었는데 배신감마저 느껴진다. 연락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나이 차이도 너무 많이 난다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별로인데 뭘 보고 소개한 건지 모르겠다"고 불쾌해했다.


이에 A씨는 "저도 짜증이 치밀어올라 그런 태도로 소개받을 거면 두 번 다신 너야말로 나한테 두 번 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자녀 유무를 이야기 안 한 건 맞지만 소개받고 한두 번 만난다고 바로 재혼하는 것도 아니고 일단 만나서 둘이 이야기해 보고 더 만나볼지 결정하면 되는 거 아니냐. 괜히 소개해 주고 욕 얻어먹었다. 제가 잘못한 거냐"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일 피해자는 소개팅 받은 남자분" "나이와 아이 있는 건 말하고 소개했어야지. 그럼 친구가 안 만난다고 했을 거고 남편 직장 동료도 시간 낭비 안 했을 거 아니냐" "다른 건 모르겠는데 아이 있는 건 말했어야 한다" "미혼끼리 소개팅해도 그 정도 정보는 기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