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공부' (김영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갇혀 있으나 읽고 쓰고, 고민하고 성찰했다. 정치인 조국의 사상과 비전을 가다듬고 응축했다. 내란 종식을 넘어 공존, 연대, 행복의 제도화를 구상했다."

정치인이자 학자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철학적 성찰을 담은 책이 출간된다.


조국 전 장관은 30일 신간 '조국의 공부'을 발간한다. 이 책에는 조 전 장관이 낮고 어두운 곳에서 수성펜을 움켜쥐고 써 내려간 고백이 담겼다.

조국 전 장관은 이 책과 관련, 독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정치인 이전 인간 조국의 고뇌와 지향을 진솔하게 드러냈다"며 "많은 것을 박탈당하고 가장 낮은 곳에 처해 있지만 공부를 통해 자존과 행복을 유지하고 있고 시련과 고초를 견디며 긍정과 낙관의 힘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우리는 위기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라는 핵심 질문으로 삼고 있다. 조 전 장관과 정여울 작가가 16년간 세 차례에 걸쳐 나눈 대담 및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조국 전 장관이 쓴 서간문들을 토대로 총 4부로 완성됐다.


1부 '성장하는 공부'에서는 마음 간수, 폐문독서 등을 통해 무너진 자존을 회복하고 내면의 힘을 키우는 여정을 보여준다. 2부 '참여하는 공부'에서는 현실 정치와 법의 공정,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민적 공부를 제안하며,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등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는 개혁과 사회권 제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3부 '살아내는 공부'에서는 수인자로서 수인하며 우정과 연대의 끈을 놓지 않았던 수감 생활의 기록이자 인간 조국의 고뇌와 지향을 담담하게 그린다. 마지막 4부 '치유하는 공부'에서는 정여울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공부하는 조국'의 이야기와 그의 삶과 사유의 궤적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조국의 공부' (김영사 제공)

조 전 장관은 이 책에서 "감옥에 갇혀 있지만, 고요와 고독 속에서 읽고 쓰고 생각할 수 있음은 행운"이라며 "갇혀 있어도 이 일만큼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온전히 자신만의 영역이다, 고립된 조건이기에 공부의 농도와 밀도는 오히려 높아진다"라고 밝혔다.

△ 조국의 공부/ 조국·정여울 글/ 김영사/ 1만 8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