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박승수가 "멋진 데뷔전이었다"고 자평한 뒤 "빨리 팀에 녹아들어서 EPL 경기를 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승수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에서 후반 36분 교체 투입, 약 9분여를 뛰면서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뛰던 박승수는 지난 24일 뉴캐슬에 입단, 역대 20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박승수는 곧바로 뉴캐슬의 한국 투어에 함께했고 이날 뉴캐슬 데뷔전을 치렀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박승수의 투입 이후 경기장 안팎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을 만큼 영향력은 컸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박승수에게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
박승수는 "한국에서, 그것도 (홈구장으로 쓰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데뷔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멋지게 데뷔전을 할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박승수는 투입 직후 팀 K리그의 안톤과 아사니를 연달아 제치는 드리블로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그는 당시 장면에 대해 "제일 잘하는 게 드리블이다. 경기장에서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런 장면이 오늘 나와서 더 좋았다"고 했다.

이제 뉴캐슬은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쿠팡플레이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박승수는 손흥민·양민혁과 '코리언더비'를 펼치게 됐다.
박승수는 "손흥민은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만나면 팬이라고 꼭 말하고 싶다"며 웃은 뒤 "(양)민혁 형은 친하기 때문에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경기서 좋은 출발을 했지만, EPL 명문 뉴캐슬에서 주전으로 뛰려면 여전히 험난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박승수다.
그는 "뉴캐슬에 입단한 뒤 동료들의 체력과 피지컬이 완벽하다는 걸 느꼈다. 나도 더 많은 웨이트로 체력과 피지컬을 더 키워나가야 한다"면서 "빨리 팀에 적응하고 녹아들어서 빠르게 EPL 데뷔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