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가족 간 '소유권 분쟁'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엄마에게 빼앗기다시피 한 누리꾼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때문에 엄마와 갈등이 생긴 누리꾼 A씨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엄마 말에 자신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엄마에게 건넸다.


그런데 A씨는 엄마가 소비쿠폰을 쓴 사용처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난 점심 컵라면으로 때우는데 (엄마는) 족발 시켜 먹었다"고 속상해했다. 해당 글에는 4만2000원짜리 보쌈족발 결제 내역이 포함된 화면이 첨부됐다.

이에 한 누리꾼이 "평소에 못 먹는 걸 사 먹는 게 아니냐"고 묻자, A씨는 "차라리 그렇게 말하고 가져갔으면 마음이라도 편하다. 휴지 살 돈도 없고, 쌀 살 돈도 없다고 하고 가져갔다"고 적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를 옹호했다. 이들은 "'가족이면 함께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 "자식은 컵라면으로 끼니 때우는데 혼자 족발을 먹는 건 배려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엄마가 족발 먹었다고 불만을 가지는 건 지나치다" "오랜만에 좋은 음식 드신 걸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소비쿠폰으로 '배달시켜 먹을 수 없다'며 게시글의 신빙성을 제기했다. 다만 결제방식에 따라 배달앱에서도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