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두 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하며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도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지난 26일부터 네 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온 이정후는 지난 30일 무안타, 무출루에 그치며 침묵했고 이날도 힘을 내지 못했다. 시즌 타율도 0.251에서 0.248로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17에서 0.710으로 소폭 하락했다.

2회 첫 타석에선 이정후는 2루수 방면 타구를 날렸으나 닉 곤살레스를 뚫지 못하고 아웃됐다. 4회 2사 1·3루에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선 외야로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의 호수비에 막혀 안타를 막지 못했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2구째 포심을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양 팀이 1-1로 맞선 9회 2사 1루 찬스를 맞았다. 6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그는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으나 또다시 뜬공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10회 승부치기에서 데이비스의 내야 땅볼로 타점을 추가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1사 2·3루 찬스를 잡았지만 패트릭 베일리와 엘리엇 라모스가 연속 삼진을 당하며 끝내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6일부터 28일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 스윕패에 이어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최하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도 스윕패를 당했다. 시즌 55패째(54승)를 당하며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 샌프란시스코는 핵심 불펜 투수인 타일러 로저스를 뉴욕 메츠에 보내고 우완 투수 호세 부토와 블레이드 티드웰, 외야수 드루 질베르토를 받았다. 2019년 데뷔한 로저스는 프로 통산 7시즌 동안 활약하며 302경기 26승 20패 평균자책점(ERA) 2.79 142홀드 19세이브를 올린 불펜 자원이다. 그는 올시즌 53경기 4승 3패 ERA 1.80으로 팀 내 불펜 투수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ML) 팀들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아지면 즉시 전력감을 유망주를 맞바꿔 다음 시즌을 기약한다. 이번 트레이드는 사실상 샌프란시스코가 가을야구를 포기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