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선발 등판했다가 오른쪽 둔부 경련 증세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경기 후 직접 자기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4이닝을 던질 예정이던 오타니는 4회 투구 도중 이상 증세를 느꼈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상의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자로는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는데, 5타수 1삼진 무안타로 침묵했다.
경기 후 오타니는 현지 인터뷰에서 "초반부터 경련 느낌이 있었는데 버텨보려 했다"며 "경련 증세가 심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던졌고, 경우에 따라 팔로만 던지는 느낌도 있었다"고 투구 상황을 복기했다.
직구 대신 스위퍼를 주로 구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빠른 공이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았고, 몸에 힘을 많이 주면 더 일찍 경련이 올 것 같아 조심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가 경기를 치른 신시내티는 30도가 넘어가는 무더위에 습도도 높아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오타니도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그는 "어제, 오늘 이틀 동안 탈수 증세가 있어 힘들었다. 교체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회복 속도에 따라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는 하루 뒤인 8월 1일 휴식일을 갖는다.
오타니는 "일단 컨디션을 되찾아야 다음 등판 일정이 결정될 것 같다. 컨디션을 확실히 회복한다면 다음 등판에서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