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우리는 타인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다크 심리학'은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감정 조종, 심리전, 설득의 기술을 해부하며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심리 전략을 제시한다.
공저자들은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실전 사례와 함께 조종의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책은 총 5장으로 짜였다. 1장은 왜 지금 다크 심리학이 필요한지를 다루며, 시대적 불안과 경쟁 속에서 관계의 주도권을 지키는 심리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2장은 관계 조종의 다섯 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사랑이나 우정도 결국 한쪽이 다른 쪽에게 무엇인가를 절실히 원하도록 만듦으로써 형성될 수 있다. 저자들은 "관계의 본질은 숨어 있다"며 "상대방을 나 없이 못 살도록 만드는 것이 권력과 지배의 진짜 축"이라고 주장한다.
3장은 감정 조작의 구체적 기술인 '반사투사', '감정 교란', '고립화 전략' 등을 설명한다. 특히 상대에게 죄책감을 떠넘기거나 공포심을 조성하는 방식은 실생활에서도 은밀히 작동하고 있음을 밝힌다.
예를 들어, 반사투사는 두려움을 느낄수록 이성적으로 생각하기보다 감정적 항복을 선택하는 심리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내가 책임져야 할 죄나 폭력적 성향을 상대방에게 반사투사하면 나는 오히려 피해자처럼 떳떳하게 행동할 수 있다.
4장에서는 우리가 자율적으로 선택한다고 믿는 상황조차 정교하게 설계된 함정일 수 있음을 경고한다. 선택의 자유가 아니라, 선택지를 설계하는 권력이 심리전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5장에서는 힘의 분산 없이 조종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다루며, 각 장 말미에 핵심 요약과 명언을 수록해 실용성을 높였다.
이 책은 심리학을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실전 기술로 다룬다. 사랑과 우정조차 의존 구도를 통해 형성된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주장은 인간관계의 이면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다크 심리학'은 조종당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인간 심리의 어두운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 다크 심리학/ 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씀/ 어센딩/ 2만 1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