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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활약했던 메릴 켈리가 트레이드 마감날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일(한국시각) 켈리를 텍사스에 내주고 콜 드레이크와 미치 브랫, 데이비드 하거먼 등 투수 유망주 셋을 받는 1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과거 KBO리그에서 활약한 켈리는 메이저리그(ML) 진출 후 더 빼어난 투구를 선보여 역수출 신화로 불리고 있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던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SK에서 활약하며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한 후 미국으로 돌아갔다.
켈리는 복귀 첫 시즌부터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그는 7시즌 동안 162경기에 출전해 62승 50패 ERA 3.74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2023년에는 애리조나의 21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켈리는 올시즌 22경기 9승 6패 ERA 3.22를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했다. 다만 소속팀 애리조나가 부진하면서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됐다. 2025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만큼 트레이드는 불가피했다.
켈리를 품은 텍사스는 제이크 디그롬, 네이선 이발디 등과 함께 선발 왕국을 구축했다. 과거 뉴욕 메츠의 에이스로 군림한 디그롬은 2019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맹활약했지만 최근 잦은 부상으로 인해 예전만 못하단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2020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47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2019시즌 이후 5시즌 연속 100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퇴물 소리를 들었던 디그롬은 올시즌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디그롬은 올시즌 21경기 10승 3패 ERA 2.55로 완전히 부활에 성공했다. 이발디도 올시즌 18경기 9승 3패 ERA 1.49를 기록하며 팀 선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