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뉴스1) 안영준 기자 = 손흥민의 토트넘 소속 마지막 오픈트레이닝을 보기 위해 약 8000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팬들은 손흥민의 손짓 하나에도 열광하며, 얼마 남지 않은 '토트넘 소속' 손흥민의 모습을 열심히 눈에 담았다.
토트넘은 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오픈트레이닝을 실시,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대비해 담금질을 했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건 역시 손흥민이었다.
이적설에 휩싸여있던 손흥민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팀을 떠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15년 이후 10년 동안 이어져 왔던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은 곧 마무리가 될 예정이다. 아울러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쿠팡플레이 오픈트레이닝에 참가한건 이번이 마지막이 됐다.
그래서 이날 팬들은 더 애틋했다. 팬들은 양산과 모자 등을 동원해 햇빛을 가린 채, 손흥민의 작은 손짓 하나에도 크게 열광하며 응원했다. 'COME ON YOU SPURS' 등 토트넘 응원가가 크게 울려 퍼지기도 했다.

토트넘은 코어 프로그램과 대시 훈련으로 몸을 끌어올린 뒤, 좁은 공간에서 미니 골대에 득점하는 훈련을 했다.
이어 흰색 조끼, 노란색 조끼, 주황색 조끼의 3개 팀으로 나뉘어 약 30m의 사각 공간에서 패스 훈련을 했다. 손흥민과 양민혁은 흰색 팀에서 함께 뛰었다.
이후 토트넘은 11대11 연습 경기를 진행했고, 손흥민은 '주전 조'에서 왼쪽 공격수로 뛰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두 차례 가벼운 몸놀림으로 돌파에 성공했고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득점하며 골 맛도 봤다.
약 50분여 정도 훈련을 마친 뒤 토트넘 선수들은 추첨을 통해 선발된 팬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사진도 함께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30대 김경근씨는 "10년 동안 그 자리에서 잘 버티고 존경스러운 기록을 세우면서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줬다. 토트넘에서 완벽한 엔딩이다.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