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의 '신입 공격수' 손흥민(33)이 데뷔전부터 좋은 활약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반 교체 투입돼 전방 공격수로 뛴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 승점 획득에 일조했다.
LA F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코 시트킥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코 파이어스와의 2025 MLS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7일 화제 속에 LA FC 공식 입단식을 치렀던 손흥민은 이날 3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6분 전방 공격수로 교체 투입,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손흥민이 등장하자 LA FC 원정 팬은 물론 시카코 홈 팬들도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했다.

손흥민이 공식전에 뛴 것은 지난 5월 22일 토트넘 소속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경기에 교체투입된 이후 약 3개월 만이었다.


교체투입되는 손흥민ⓒ AFP=뉴스1

새 팀에서 3일 만에 치른 경기였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24분에는 정확한 침투 패스로 역습을 이끌었다.

LA FC는 후반 25분 시카고의 조나단 밤바에게 실점하며 1-2로 끌려갔는데, 손흥민은 위기에서 더 빛났다.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2명보다 뒤에서 출발 했음에도 빠른 스피드로 질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이때 당황한 카를로스 테란이 뒤에서 발을 걸었고,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데니스 부안가가 침착하게 차 넣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장점인 스피드와 배후 침투가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침투 이후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는데 수비수 육탄 방어에 걸렸다.

이후 두 팀은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골은 더 나오지 않았고, 2-2 무승부로 손흥민의 데뷔전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