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올해 들어 4000달러선을 처음 돌파하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트코인(BTC)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미 동부 시간 오후 6시58분(서부 오후 3시58분) 기준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3.28% 상승한 4025달러에 거래됐다. 4월 저점과 비교해 약 200%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시총 1위 비트코인은 0.54% 하락한 11만6904달러를 나타내고 있고, 시총 3위 리플은 0.02% 하락한 3.29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4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은 장중 한때 407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비트코인은 11만6904달러로 0.54%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었다. 시총 3위 리플(XRP)은 0.02% 하락한 3.29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와 도지코인(DOGE)은 각각 2.13%, 4.14% 오른 177달러와 0.23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더리움 상승세가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의 자금 재배치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 투자자와 개발자들이 스테이블코인 채택 확대, 실물 자산의 블록체인 토큰화, 복잡한 계약과 서비스를 자동으로 실행하는 스마트 계약 플랫폼 확산 등에 주목하면서, 비트코인 외의 대안 자산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 중 상당수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구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