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응원하는 팬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LA FC 원정 경기에 태극기가 펄럭였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 벌써 '손흥민 효과'가 시작됐다.

LA F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시트킥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스와의 2025 MLS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7일 LA FC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던 손흥민은 사흘 만에 열린 이날 경기에 교체 투입, 역사적인 MLS 데뷔전을 치렀다.

약 29분을 소화해 출전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있는 손흥민 팬 ⓒ AFP=뉴스1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LA에서 약 3000㎞ 떨어진 시카고에서 열린 원정 경기였으나 경기장 곳곳에 크고 작은 태극기가 내걸렸다.

현지 중계해설위원은 "손흥민의 영향으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이 보인다. 심지어 이제는 손흥민의 소속 팀이 아닌 토트넘 유니폼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이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MLS 데뷔전을 치를 때는 손흥민을 응원하는 한인과 LA FC 원정 팬은 물론, 홈 시카고 팬들까지 하나가 돼 큰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LA FC는 '아시아 축구 아이콘' 손흥민을 MLS를 대표하는 스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데뷔전부터 그 효과가 입증됐다.

한편 MLS 데뷔전을 마친 손흥민은 17일 뉴잉글랜드, 24일 댈러스와 연달아 원정 경기를 치른 뒤 9월 1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늦은 '홈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LA는 한인 약 32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한국어가 도시에서 세 번째로 많이 활용되는 언어일 만큼 한국 영향이 큰 곳이다.

미국 매체 'LA 타임스'는 "손흥민의 LA 홈 데뷔전에는 더욱 큰 마케팅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LA FC의 손흥민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