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 번째 최대 교역국입니다. 양국이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 동력으로 문화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오늘 논의된 소중한 의견들이 창의적 협력을 이어가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산업 발전 협력 간담회'에서 양국의 동반자 적 관계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과 베트남 문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 장관 및 베트남 부이 타인 손 부총리와 응우옌 반 훙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양국 문화산업 분야 기업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2023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서로가 문화산업 분야의 든든한 협력 동반자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2023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1만 개를 돌파하는 등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해외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 응우옌 반 훙 문체부 장관은 개막사에서 "베트남 정부는 문화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며 "베트남은 더 높은 부가가치를 낳는 문화 산업에서 한국의 귀한 경험을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응우옌 장관은 "한국은 베트남보다 문화 산업에 있어서 훨씬 앞선 국가"라며 "양국이 최근 1년간 영화, 드라마, 공연 등에서 다양한 협력을 해왔기에 앞으로도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을 활용했으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양국은 이날 간담회에서 문화산업 지원정책 현황 및 향후 협력방안을 살펴보고 양국 주요 문화콘텐츠 기업들의 업계 현안과 애로사항,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문체부는 김현준 국제문화정책관이 기조연설에서 '10조 원 규모의 콘텐츠 정책 금융 공급'을 비롯해 '문화기술 연구개발'(R&D) 강화 'K-콘텐츠와 연관산업의 동반 해외진출 지원' 등을 발표했다.
민간에서도 한국 문화콘텐츠의 국내외 진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와 크래프톤 이민호 총괄, 캐리소프트 박창신 대표 등은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문화산업의 해외 진출 성공을 위한 의견과 양국 기업 간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베트남 문체부는 2030년 문화산업 국내총생산(GDP) 기여도 7% 달성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 사업들을 소개했다. 향후 문화산업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향도 제시했다.
아울러 베트남에서는 응오 빅 하인(Ngo Bich Hanh) BHD 대표, 딘 바 타인(Dinh Ba Thanh) DatViet VAC 창립자, 레 프어 타오(Le Phuong Thao) YeaH1 회장이 현지 문화산업 업계의 동향과 주요 현안을 발표했다.
BHD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방송콘텐츠 제작사다. 이 회사는 베트남 최초로 한국 드라마를 배급했으며 현지 자체 영화관 체인사업을 확대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DatViet VAC는 콘텐츠를 최대로 보유한 미디어 기업이고 YeaH1는 베트남 미디어업계 중 최초의 상장기업이다.
양국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문화산업 분야의 든든한 협력 동반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