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 위반에 따른 징계로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가 아닌 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에 출전한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2일(한국시간) 크리스털 팰리스의 제소를 기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지난 시즌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FA컵 우승을 달성, UEL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UEFA는 지난달 "클럽재정관리기구(CFCB)가 크리스털 팰리스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에 대한 심의를 마친 결과, 두 구단이 3월 1일 기준 UEFA 클럽 대회 규정에서 정한 다중 구단 소유 요건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크리스털 팰리스의 UEL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
팰리스와 리옹은 모두 미국 사업가 존 텍스터가 대주주다. 따라서 두 팀이 나란히 UEL에 나서면 다중 구단 소유 규정 관련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게 UEFA의 입장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즉각 CAS에 제소했지만, 이날 CAS가 이를 기각하면서 크리스털 팰리스의 UEL 출전은 끝내 무산됐다.
최근 FA컵 우승에 이어 커뮤니티 실드까지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크리스털 팰리스는 예상하지 못한 악재로 더 높은 무대를 누비지 못하게 됐다.
크리스털 팰리스를 대신해 지난 시즌 EPL 7위 팀인 노팅엄 포리스트가 2025-26 UECL에 출전하는 것이 최종 확정됐다.
한편 UEFA 주관 클럽대항전은 UCL이 최상위 리그이며, UEL과 UECL 순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