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슈와버가 시즌 42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선두에 올랐다. 사진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활약 중인 슈와버의 모습. /사진=로이터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42번째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내셔널리그(NL)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슈와버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슈와버의 활약 덕에 4-2로 승리했다.


1-0으로 지고 있던 필라델피아는 8회 에드문도 소사, 웨스턴 윌슨, 트레이 터너의 연속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3루 찬스에 타석에선 슈와버는 토니 산틸란의 2구째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쐐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세 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경기 전까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41홈런)와 공동 선두에 올랐던 슈와버는 이날 경기 홈런을 추가하며 NL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통합 홈런왕에 노리는 그는 아메리칸리그(AL) 홈런 선두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45홈런)를 추격하고 있다.

슈와버는 2023시즌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홈런(47홈런)을 넘어서 커리어 하이를 쓸 가능성이 높다. 또 현지 매체 등에선 그가 NL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5년 데뷔한 슈와버는 메이저리그(ML)를 대표하는 슬러거 중 하나지만 잦은 삼진과 부상 등으로 기량이 꺾였단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시즌 그는 완전히 회복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기준 슈와버는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42홈런 97타점 8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0을 기록 중이다. 2024시즌과 타율 자체는 비슷하지만 장타율이 1할 이상 오르면서 지난 시즌 홈런(38홈런)은 이미 넘어선 상태다. 또 올시즌을 마친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확실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