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1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노조 대표를 만나 ‘광주공장 재건 및 함평 이전 노사 합의안’에 대한 실질적인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노조 대표를 만나 '광주공장 재건과 함평 이전' 노사 합의안의 구체적 후속조치를 협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7월 30일 발표된 합의안의 실행을 위한 자리로 금호타이어 정일택 대표, 김명선 부사장, 황용필 제1노조 대표, 강정호 곡성지회장이 참석했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화재 피해 광주공장 근로자 고용 안정 △생산량 유지 전제의 광주1공장 부분 재가동 △함평 빛그린국가산단 내 연 530만 본 생산 1단계 공장 신축 △광주공장 부지 매각 시 함평 이전과 2단계 공장 신축 계획 등이다.

강 시장은 지난 6월 약속했던 '금호타이어 공장이전지원단(가칭)' 구성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전 지원단은 광주시, 금호타이어, 국회, 시의회, 광산구, 함평군 등 지역사회 주요 기관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협력기구로, 조만간 의견 수렴을 거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노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지원 범위를 구체화하고 광주1공장 부분 재건과 함평 신공장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 간소화를 추진한다.


또 광주공장 부지 매각 시 개발사업자와의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을 신속히 진행해 이전을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일택 대표는 "광주시의 적극 지원 덕분에 노사 합의에 도달했다"며 "부지 매각과 이전 협상에 행정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황용필 노조 대표도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신속한 공장 이전으로 지역의 고용과 경제가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화재 피해 대응을 위해 구성된 민·관 합동 특별팀(TF)의 성과와 향후 계획도 공유됐다. TF는 경제·고용·환경·보건·주민지원 4개 분과 중심의 대응체계를 마련해 실질적인 지원을 펼쳐왔다.

강 시장은 "공장이전 지원단을 중심으로 국회·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금호타이어 재건과 이전이 고용 안정과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