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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자금운용 담당 임원 등을 대상으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12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금융권 전반에서 생산적 금융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종투사의 역할을 점검하고 업계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재완 금융투자 부원장보와 자본시장감독국장, 발행어음을 영위하는 4개 종투사(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 등 임원 등이 참석했다.
서 부원장보는 "2013년 8월 한국형 투자은행(IB) 출현을 위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도입했지만 그간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짚으며 "우리 경제의 진짜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을 선별하고 발굴해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종합적인 기업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종투사가 금융투자산업의 선도자로서 수행해야 할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서는 그 규모에 걸맞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며 "금감원도 종투사뿐 아니라 금융투자업권 전반의 모험자본 공급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참석자들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정책 방향에 적극 공감하며 모험자본 공급 역량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를 활용해 벤처·혁신기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자금을 적극 공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투자역량 강화와 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 구체적인 실행 기반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종투사가 초대형 IB로서 허용된 다양한 업무를 통해 책임 있는 자금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기업신용공여 ▲4조원 이상 발행어음 ▲8조원 이상 IMA 등 신규 업무가 허용된다. 업계는 이같은 업무 범위를 활용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모험자본 활성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종투사가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특히 종투사 지정·인가 심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모험자본 공급 계획을 확인하는 등 체계적인 공급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