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하드웨어 판매 호조와 향후 소프트웨어 IP 기대감 등으로 주목받는다. 사진은 지난 6월5일 일본 도쿄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닌텐도가 새로운 콘솔을 전 세계에 판매하기 시작한 가운데 한 직원이 닌텐도 '스위치 2' 게임 콘솔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된 닌텐도가 '스위치 2' 하드웨어 판매 호조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는 지난 한 달간 닌텐도를 약 88만6144달러(약 12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닌텐도 주가는 12% 상승했고 올초 대비 57% 올랐다. 닌텐도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닌텐도 주가의 상승세는 '스위치 2'의 판매 호조와 향후 소프트웨어 라인업 확장 기대감 영향이다. 지난 6월5일 출시한 새 콘솔 '스위치 2'는 출시 7주 만에 6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또한, 올해 닌텐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 오른 5723억엔(약 5조36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69억엔(약 533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502억엔(약 4705억원)보다 13% 많은 어닝서프라이즈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닌텐도는 '스위치 2' 보급률 확대와 시너지 발현을 위한 대형 IP(지식재산권) 다량 출시 예정"이라며 "향후 미국 기반 관세 등 리스크는 상존하나 강력한 브랜드 파워에 더불어 스위치 2 매출 호소 지속 기대, 고마진 게임 소프트웨어 라인업 확장, 디지털 콘텐츠 확충,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을 토대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동키콩 바난자'를 시작으로, '스위치 2' 전용 퍼스트파티 신작 출시가 본격화되며 모멘텀 확대될 전망"이라며 "'젤다' '슈퍼마리오' '스위치 2' 업그레이드 에디션과 '포켓몬' '메트로이드' 등 주요 IP 기반 신작을 통해 브랜드 수요 하방을 방어하며 안정적 성장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욱 대중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춘 게임사라는 인식과 함께 밸류에이션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닌텐도는 게임기와 자사 개발 소프트웨어 사업을 전개하는 게임 업종 대기업이다. 보유 IP는 마리오, 포켓몬스터, 젤다의 전설, 동물의 숲, 스매쉬 브라더스 등이 있다. 2004년 발매한 휴대용 게임기 'DS', 2006년 거치용 게임기 'Wii'(위)를 통해 폭넓은 유저 개척에 성공했다. 2017년에는 휴대와 거치가 가능한 '스위치' 발매로 사업을 확대, 지난 6월 '스위치 2'를 발매해 플랫폼 기반과 자사 콘텐츠 고마진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