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사이클 유망주 최태호(강원사이클연맹)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트랙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경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태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경륜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드미트리 파블롭스키(개인중립선수)보다 0.212초 앞섰다.
경륜은 여러 명의 선수가 같은 트랙에서 동시에 출발해 경합하는 종목이다.
예선과 준결승을 여유 있게 통과한 최태호는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마지막 한 바퀴에서 시속 70㎞ 이상으로 치고 나가며 독주를 펼쳤고, 결승선 직전 뒤를 돌아보는 여유까지 보이며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최태호는 어린 시절 스키와 BMX 레이싱 등을 하다 중학교 시절 트랙 사이클에 입문했다. 이후 고교 진학과 함께 사이클 강국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사이클 유학을 하며 기량을 쌓았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스프린트와 단체 스프린트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번 대회에서도 단체 스프린트 은메달에 이어 경륜 금메달을 따내며 순항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세계주니어대회 경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건 최태호가 처음이다.
최태호는 23일 주종목인 스프린트 개인전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