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클 기대주 최태호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개인 스프린트 우승 후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대한사이클연맹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사이클 단거리 주니어 세계랭킹 1위 최태호(강원사이클연맹)가 트랙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개인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또 한 번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최태호는 2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열린 대회 개인 스프린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경륜 종목에서 정상에 선 최태호는 이번 우승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스프린트는 예선에서 개인 200m 기록을 측정한 후, 1대1 경기로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이다.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며,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는 선수가 승자가 된다.

전날(23일) 열린 스프린트 예선에서 최태호는 200m 플라잉에서 9초90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4차례 토너먼트를 침착하게 돌파해 결승에 오른 최태호는 유럽 챔피언 아치 길(영국)을 맞아 폭발적인 스퍼트를 펼치며 2연승으로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3일 연속 아침·저녁 경기로 피로가 누적된 최태호는 왼쪽 팔 근육통을 호소했으나, 팀 주치의의 치료를 받으며 토너먼트를 버텨내고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아쉬운 동메달을 획득했던 최태호는 이후 약점을 보강하고 경험을 쌓으며 다양한 기술과 폭발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결과로 증명했다.

최태호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스프린트 은메달, 경륜 금메달, 스프린트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선수로는 주니어 세계선수권 사상 개인 최고의 성과를 올린 선수로 기록됐다.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은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과를 통해 대한민국 사이클계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사이클인 모두가 합심하여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