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 터진 타선의 화력으로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7-5 대승을 거뒀다.
지난 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부터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12연패(2무 포함) 수렁에 빠졌던 롯데는 드디어 바라던 승리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시즌 59승(5무57패)째를 따낸 롯데는 같은 날 승리한 KT(59승4무57패)와 공동 5위에서 공동 4위로 도약했다.
반면 4연승에 실패한 NC는 54승6무54패가 되며 4위에서 6위로 주저앉았다.
롯데 선발 빈스 벨라스케즈는 6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아 KBO리그 첫승을 신고했다.
연패 기간 좀처럼 깨어나지 못했던 롯데 타선은 이날 화끈한 공격력으로 NC 마운드를 폭격했다.
리드오프 박찬형이 홈런 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등 5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4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도 선제 3점홈런 포함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밖에도 홈런 포함 3안타를 친 이호준과 2안타의 고승민, 나승엽, 그리고 볼넷만 4개를 얻어낸 장두성 등 선발 출전한 모든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1회부터 레이예스의 선제 3점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롯데는 이후 6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했다. 4회에는 무려 8점을 한꺼번에 뽑아내는 등 타자들의 방망이가 호쾌하게 돌아갔다.
NC도 김주원과 맷 데이비슨이 홈런포를 쳤지만, 6회까지 17점을 실점한 것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벨라스케즈에 이어 7회부터 정현수, 최준용, 김진욱, 박진이 차례로 올라와 1실점으로 NC 공격을 막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NC는 선발 이준혁이 1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고, 뒤에 나온 투수들도 롯데 타선을 막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대패를 막지 못했다. 데이비슨은 9회초 투수로 등판해 황성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