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20일 오전 남구 광주국제양궁장을 찾아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최종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가 오는 9월5일 개막하는 '2025 현대 세계(장애인) 양궁선수권대회'를 인권 친화적 국제대회로 치르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인권 영향평가단과 함께 광주 국제양궁장과 광주 월드컵경기장 등 주요 경기장을 점검했다.


평가단은 장애인 접근성, 긴급 대응 체계, 환경 안전 등을 중심으로 시설을 확인하고 개선 사항을 대회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번 평가단은 광주시 인권평화과와 상임옴브즈만, 장애인·다문화·편의시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광주 장애인양궁협회 선수들이 직접 참여해 현장의 불편 요소를 실질적으로 짚어냈다. 점검은 출입로·주차장·화장실·도핑실 등 세부 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단은 중증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식음료 보조도구 제공, 모두의 화장실 설치, 이슬람권 선수 기도실, 응급의료 통역 서비스 등 구체적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장애인 화장실 표지판과 비상벨 설치, 주차장 표식의 한국산업표준(KS) 적합성 확인 등 세부 개선 필요 사항도 지적했다.

광주시는 제안 사항을 즉각 반영해 조직위원회와 지원단에 전달했으며 대회 전까지 인권 친화적 시설 개선을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대회 현장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평가단과 재점검을 실시하고 대회 기간에는 인권 전문가 모니터링단을 별도로 운영해 실시간으로 인권 차별 요소를 점검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회 슬로건인 '평화의 울림'에 걸맞게 광주에서 평화의 메아리가 세계로 울려 퍼지길 바란다"며 "5·18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권 도시 광주에서 모든 참가자와 관람객이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국제행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